Hur Yeonjung

허연정

UP-RISE 展

2013.12.1-12.22

‘순환의 단계’ 전시

‘순환의 단계’ – 허연정 개인전 작업의 주제는 존재의 생성과 소멸하는 것의 과정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마주하게 되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단계에 대한 것이며, 이를 통해 생과 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 생과 사의 순환의 단계에 대한 여정을 통해서 사회의 구성원이자 주체인 개개인의 잃어버린 인간 존엄성과 삶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시 말해,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인간존재의 순환적 세계 즉, 생성하는 것과 소멸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또한 그 극단의 경계에서의 모습들과 그 과정에서 나뉘어지는 공존의 개념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자 하였다. 우리는 일상에서 누구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맞이하게 된다. 주변인들의 죽음을 목격하거나, 자신의 죽음과 그 이후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죽음 그 다음 단계에 대하여 막연한 상상과 의문들에 가로막히거나, 그것으로 존재함이 끝나다 혹은 애초에 존재함은 없다 라는 식의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불교에서는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만중음’의 단계를 지나 환생하는 여섯가지의 단계가 있고, 그리고 그 단계를 넘어선 궁극의 ’니르바나’Nibbana(붓다가 도달한 궁극의 경지) 로 도달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생과 사의 반복에서 느낄 수 있는 희열을 통해, 살아 있다고 지각되어지는 우리 모두는 이러한 작업의 과정에 함께한다고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혹여 새로운 순환의 단계를 접하게 된다면, 그리고 자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의 모습의 “나”, 지금의 존재하는 ‘나’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데, 이 또한 새로운 세상으로의 발견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또한 이는 개인을 벗어나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생각해봐야 될 공통의 과제이기도 하다.경제성장과 더불어 물질만능의 시대에 물질과 성공만을 좇는 사회분위기 덕분에 인간 존엄성의 상실로 인해 여러 사회적 문제점들을 야기하게 되고, 근본적인 삶의 가치를 잊은 채, 그저 시간의 흐름에 삶을 이어나가는 것이 일상화 되어버렸다. 그 순환의 단계에 대한 연구와 생의 영속성에 관해 자각할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을 이번 나의 작업을 통해 갖게 되길 바란다.

이번 전시는 존재를 초월하여 접근 되는 순환의 단계에 대한 것이다. 나는 생성과 소멸의 모습을 주관적 여과과정을 통해 작품으로 나타내고 있다. 동시대인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써 끊임없는 자기발견과, 이를 위한 인간존재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그것을 넘어선 또 다른 순환의 세계를 향한 연구를 작품으로 나타내고자 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려 한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정답이 있을 수 도 없겠지만, 앞서 얘기한 인간 존엄의 회복과 삶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순환의 단계에 도달하게 될지에 대한 것은 우리 모두의 삶에서 경험하게 될 흥미로운 과정일 것이라 생각한다.

<허연정 이력>

 

2007 동덕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학과 졸업

2002 대진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1 Another World Ⅱ ‘never-never land’ (미술공간 現, 서울)

2010 Another World (미술공간 現, 서울)

2007 제2회 국제인천여성미술 비엔날레 한국여성작가개인전(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인천)

2005 제1회 개인전 (동덕 아트 갤러리, 서울

주요 그룹전

2013 Day by day (아산병원 갤러리, 서울)

2012 ‘6 Nomads’ (비앤빛 갤러리, 서울) Home table deco (코엑스, 서울)

2010 대한민국 미술축전 (킨텍스, 일산)

NICAF 남부국제현대미술 아트 페어 (중국, Tianjin)

홍연아트센터 개관전(홍연아트센터, 의정부)

‘상상 가까운 공간’ 전 (삼청동 갤러리 영, 서울)

동덕 창학 100주년 기념전 (동덕 아트 갤러리, 서울)

2009 ‘봄’_동원전 (서울보증보험사, 서울)

2008 소사벌 국제아트엑스포 (평택문화예술관, 평택)

대한민국 청년 작가 전-디지로그 시대의 오감 전 (한전아트 센터, 서울)

그 외 그룹전 다수

세경 대학교 미술치료학과 외래교수 역임현재, 인덕 대학교 출강